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노무현 대통령 홍보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됐다. 이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지금 집사면 낭패 볼 것"이라는 글을 청와대 브리핑에 실었다 민심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언론의 질타를 받았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홍보특별보좌관에 이백만 전 홍보수석을 또 대통령 농업특별보좌관에 이봉수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윤 수석은 이백만 특보 내정자에 대해 "이 특보는 한국일보 경제부장과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임한 분으로 참여정부 마지막 해를 맞이해 국정 마무리에 전념해야 하는 대통령을 보좌해 국민과 언론과의 소통에 힘쓰게 될 것"이라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윤 수석은 이 특보가 부동산 발언 등으로 물러난 이후 홍보라인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에 대해 "이 특보가 정말 물러나야 될 만큼 도덕적 하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느냐"면서 "또한 그 때 (부동산 시장)상황이랑 최근 상황이랑 많이 바뀌지 않았느냐. 꼭 부동산 문제와 관련지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특보 내정에 저의(다른 뜻)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이어 이봉수 특보 내정자에 대해 "오랜 기간 농업에 종사하며, 농민후계자 회장 등을 역임하고 농업과 농업현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한 분으로 한미 FTA 최대 현안인 농업 분야 협상과 관련해 대통령을 보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보직 대우와 관련 윤 수석은 "특보직은 무보수 명예직이며 다만 예산 범위내에서 수당과 실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수석은 한미 FTA 체결지원 특보였던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의 특보 유지와 관련 "한덕수 총리 지명자는 일단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 뿐 아니라 특보자리까지 2개의 직위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총리 지명 이후 특보자리는 내놨고 지원위원장은 겸임해야 할지 아니면 내놔야 할지 부분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현재로서는 그냥 위원장 자리를 유지한 채 총리에 임명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현재 총리가 겸하고 있는 위원장이 4∼5 군데 정도 된다. 전임 총리들의 경우를 살펴봐도 위원장 겸임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