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심공판에서 추가로 제출한 이사의 의무 등 추가적인 6개의 의문제기와 관련 추가의문제기가 검찰이 당초 공소에 포함된 내용을 구체화시킨 것인지 공소내용을 변경한 것인지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이 의견접근을 하지 못했기 때문.
이와 함께 지난 8차 공판에서 검찰이 마지막으로 제시한 조서와 관련해 이재용 상무 등의 주식관리인이 누구인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검찰이 이에 대한 추가증거를 확보해 주식관리인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조희대 재판장은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추가로 제시한 6개 항목의 의문제시 내용이 당초 공소장에 포함돼 있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변호인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검찰주장 근거인 당초 공소장에서의 ‘~하는 등’에서의 ‘등’으로는 검찰이 무엇을 공격하려는 지가 분명하지 않아, 피고나 변호인이 구체적인 방어논리를 준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 공판기일까지 명확한 공소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당초 재판부는 다음 공판일을 가급적 짧게 잡을 계획이었지만, 피고인인 허 사장은 미국출장, 박 사장은 미주와 유럽출장 등 일정에 따라 내달 19일로 35일 연장하게 된 것.
한편, 이날 재판이 속행된 서울고법 404호 법정에는 방청석 50석의 대다수를 법원 출입기자들이 장악, 이번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