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2~3년내 해결될 문제 아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조759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04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2년 연속 조 단위 적자를 냈다.
한국은행은 29일 '2006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결산보고서를 공개했다.
한은의 보유 적립금이 3조7748억원(법정적립금 2조1941억원, 임의적립금 1조5807억원)에서 지난해 적자분을 제외하면 2조151억원이 남게 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적자수지 문제는 2~3년안에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2~3년내에 국가재정에서 중앙은행의 손실을 보전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적자의 가장 큰 주범은 역시 통화안정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한은이 발행한 통안증권 물량은 158조3900억원. 전년도에 비해 3조1550억원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통안증권 이자만 6조8063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6623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통안증권 이자규모는 전체 영업비용의 56%를 차지하는 규모다.
다만, 전체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통안증권 이자부문은 2005년중 65%에서 다소 줄었다.
대신 장기물(14일) RP매각 활성화 등으로 인한 이자가 증가했다. 2005년 590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878억원으로 4971억원(84%)나 늘었다. RP매각 이자의 비중은 전체 영업비용중 약 9%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