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오전 7시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을 비롯한 대다수 정부부처가 소속공무원의 주말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음을 모아야 할 공직자들이 골프나 치고 있어서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30일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지난 29일 청와대 비서실을 시작으로 국세청, 국무조정실 등 정부부처가 자발적으로 골프금지령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세청도 "이번 골프금지령은 '자제'나 '제한'이 아닌 엄연한 '금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휘명령에 해당하는 만큼 금지기간 동안 골프를 친 직원이나 간부에 대해선 징계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국세청장의 골프금지령에 따라 현재 국세청 본청을 비롯한 지방청 감찰요원들은 사무실을 텅 비운 채 대거 골프장 등으로 감찰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앞서 전군표 국세청장은 최근 광주지방국세청을 순시한 자리에서 "6급 이하 직원들의 경우 골프를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5급 이상 간부들의 경우에도 불가피한 경우로 제한해서 골프를 치라"고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