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막바지 협상이 벌어진 30일과 31일에는 협상장이 위치한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뿐만 아니라 정부 주요 부처가 모여 있는 광화문과 과천에도 긴박감이 흘렀다.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중앙청사, 외교통상부 등 광화문에 위치한 정부기관들은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한미 FTA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한미 FTA 협상 결과를 밤늦게까지 기다렸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30일 해외 순방에서 돌아와 가장 먼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에게 한미 FTA에 대한 보고를 받고 참모들로부터 협상장 상황 등을 시시각각 보고 받는 등 한미 FTA 협상에 집중했다.
노 대통령은 새벽녘까지 관저에서 협상 결과를 기다렸으며 청와대 한미 FTA 관련 참모들도 퇴근하지 않고 비상 대기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외교통상부 등 광화문 관가의 각 부처에서도 퇴근을 미룬채 비상체제에 돌입, 한미 FTA 타결에 대비한 보완대책 마련에 착수하기 위해 밤을 꼬박 새웠다.
정부과천청사 역시 재정경제부, 보건복지부, 농림부 등 한미 FTA 관련 주요 부처들을 중심으로 협상 진행상황 및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많은 수의 공무원들이 새벽까지 남아 비상 대기했다.
한편 시청에서 촛불 집회를 하던 한미 FTA 반대 시민단체와 대학생들 1000여명은 31일 자정무렵 청와대로 가두행진을 시도해 경찰과 대치하는 등 광화문 일대에는 또 다른 긴장감도 감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