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결론은 지난 1996년 엔-원 시장이 개설된지 4개월만에 유동성 부족으로 거래가 중단된 이후, 최근 엔화 대비 원화 값이 급등하면서 재개설 여부에 대한 재경부의 검토가 이뤄진 데 따른 것.
재경부는 9일 "다양한 의견수렴 결과 엔-원 거래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수요와 공급이 부족하고 거래비용의 절감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현재로서는 엔-원 직거래 시장을 재개설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신 선물거래시스템을 증권선물거래소를 통해 단일화하는 작업을 올해 8월까지 마무리하는 등 엔-원 선물시장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결제통화의 다변화를 유도하는 등 엔-원 시장 재개설의 실제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재경부는 이와 관련해 "우리 기업들이 환리스크를 적극 관리할 수 있도록 엔-원 선물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원화의 국제적 통용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