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고고객경영자(CCO)로 활약 중인 이재용 전무가 유럽과 미국 등지를 오가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1일 "이 전무는 CCO로서 해외 거래처와 활발히 접촉하며 삼성전자의 고객 확보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CCO로 선임되기 전인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을 직접 안내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시작했다.
또 이 전무는 미국에서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를 만나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전반적인 기술 현황을 설명하고 세계 IT 업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2월에는 IT 전시회인 '3GSM 세계 회의'가 열리고 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역시 고객사인 HP의 CEO 마크 허드, AT&T의 CEO 에드워드 위타크레 등도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전무는 또 지난달에는 인도를 방문, 인도 IT업계의 경영자들을 만나고 현지 시장 상황과 전망, 전략 등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 전무는 최근에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유럽 출장과 맞물려 유럽의 주요 고객사 임원진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현재 스위스 로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전무는 이 회장의 중국 출장에 동행해 중국에서 중요 고객과 미팅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6-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윤종용 부회장과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등 세트부문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개최하며, 이 전무는 불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