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피는 도축장에서 생산된 돼지의 가죽으로서 값이 싸고 통풍이 잘되는 특징이 있어 주로 의류, 구두의 내피, 핸드백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상사 등 8개 돈피 사업자들은 지난 2004년 전국 5개 공판장 돈피 공개경쟁입찰에 앞서 사전 모임을 통해 낙찰예정업체를 미리 정하고, 수의계약 체결사업자를 사전 합의해 정하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현대상사 1950만원 ▲근대기업 1630만원 ▲황하 810만원 ▲태성·거성피활·대호피혁 730만원 ▲일진산업 120만원 등 7개 사업자에게 총 67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으며, 사실상 폐업상태인 진왕물산은 과징금이 면제됐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국내 돈피사업자의 대부분이 참여해 전국 축산물 공판장 돈피입찰 및 대형 수의계약 발주건 거의 전부를 대상으로 계획적·조직적으로 한 카르텔 행위"라며 "이번 조치로 인해 공익성을 갖춘 협동조합이나 어려운 양돈농가의 수익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