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상거래 이용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피해를 본 품목은 의류, 액세서리 등으로 나타났다.
8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은 2만3천726건, 피해구제 신청은 2천249건으로 집계됐다.
피해구제 신청을 상품군별로 보면 의류.신변제품군이 712건으로 2005년에 이어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품군으로 집계됐고, 정보통신서비스 439건, 정보통신기기 256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문화용품(207건), 차량.승용물(149건), 보건.위생용품(70건), 가사용품(64건), 스포츠용품(64건), 문화.오락서비스(53건), 가구(41건), 식생활기기(41건) 등의 순이었다.
개별 품목별로는 인터넷 정보이용서비스가 2005년(66건)의 3배인 218건으로 집계돼 단일품목으로는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동전화서비스 113건, 차량 내비게이션 90건, 인터넷 게임서비스 85건, 셔츠 78건, 점퍼.재킷.사파리 73건, 운동화 72건 등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해제.해지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84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품질하자 501건, 부당 대금 청구 307건, 물품 미인도.지연 240건, 애프터서비스(A/S) 미흡 146건 등이었다.
소비자 연령별 피해발생 현황을 보면 30대 이하 소비자는 의류.신변용품으로 피해구제를 가장 많이 신청한 반면, 40대 이상은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인터넷 정보이용서비스는 무료나 무료상품권 지급 등을 미끼로 소비자들이 구매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는데도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또 직접 상품을 확인하지 않고 구매가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특성을 악용, 광고와 다른 상품을 배송한 뒤 교환.환불을 거절하는 사업자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사업자는 배송된 상품에 하자가 있어 반품할 경우 이에 소요되는 택배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때는 상품을 파는 사업자가 믿을만한 사람인지 상호, 연락처, 주소,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상품 원산지, 제품번호, 사양, 성능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은 "또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보증보험이나 에스크로서비스에 가입돼 있는 지를 제품 구입 전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면서 "무료 또는 가격이 현저히 저렴한 상품 구매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