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정치인 노무현의 좌절' 이란 글이 언론을 통해 '열린우리당 사수파와 통합파가 격돌하며 해체수순을 밟고 있다'는 등 통합 반대 의견으로 보도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은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닌 질서있는 통합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청와대는 8일 정무팀 이름으로 청와대브리핑에 글을 싣고 "대통령이 '정치인 노무현의 좌절' 이라는 글에서 호소했던 핵심 메시지는 원칙과 통합"이라며 "대통령은 통합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특히 "대통령은 당의 공론을 모아 질서있게 통합을 추진하자는 뜻으로 글을 쓴 것"이라며 "단 무책임하고 무원칙하게 당부터 해체하자는 주장에 반대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지난 전당대회 이전부터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만나 이 같이 공식적인 입장을 정했으며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어 "대통령은 지역구도로 회귀하는 통합은 반대한다는 게 개인적인 소신이었지만 뭐가 지역구도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니 그것마저도 당이 공론을 모아 질서있게 추진한다면 어떠한 통합이든 지지하고 수용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청와대는 "대통령이 20년 동안 정치를 해 온 이유도 그것이며,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이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도 원칙과 통합"이라며 "원칙을 지키면서 질서있는 통합을 통해 당의 붕괴를 막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자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당의 움직임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결과에는 승복하겠다는 말"이라며 "다만 아직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