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양초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세관은 21일 약 2억원 상당의 중국산 양초를 수입한 후 국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팔아온 양초수입자와 4개 판매업체 일당을 대외무역법위반으로 지난 1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양초 등 국내에서 양초를 제조판매하던 이들 4개 업체는 제조원가가 상승하자 지난해부터 중국으로부터 양초를 수입해 포장지와 원산지표시를 제거하고 국내 양초브랜드로 재포장하는 방법으로 속여 팔아왔다.
이들은 또한 전국 사찰에서 사용한 후 남은 폐초도 수거해 표백제와 강화제를 섞는 등 인체에 유해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는 재생양초로 만들어 판매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세관은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양초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이라며 "원산지 위반사범에 대해 수사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