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문희상(文喜相)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5일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과 관련, 공동성명을 내고 "대통합을 바라는 정치권 내외 인사, 국민과 함께 총선용 소통합을 철회하고 대통합의 길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합이 미래로 희망으로 가는 길입니다'라는 성명서에서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대통합을 위해 모두가 말과 말이 아닌, 행동과 행동으로 나설 때"라면서 "제3지대에서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만들어 나가는데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또 "우리가 추구하는 대통합은 단순히 선거승리를 위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지난 10년의 역사를 확장하고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라면서 "대통합은 수구냉전부패 세력의 집권을 막고 다시 한번 역사를 전진시키는 발판을 구축하는 일이자 시대의 대의이고 대세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중도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에 대해 "대선을 포기한 총선용이라면 결코 용납돼선 안된다"며 "6.10 민주화운동 20주년을 앞두고 지식인과 종교계 원로가 대통합을 촉구한 날, 이른바 소통합이라는 또 하나의 분화가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가슴에 실망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들 전직 의장 3인의 공동성명은 대통합 시한인 6월14일 이후 자신들의 거취와 관련해 보조를 맞춰나갈 것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탈당그룹의 좌장격인 정대철 고문과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은 4일 여의도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대통합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탈당 등 향후 공동행보를 취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