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기업자금조달원으로 은행권 외에 대체적인 자금원의 확보가 시급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기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은행권 이외의 대체적 자금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유가증권발행과 은행권 대출의 빠른 증가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아지고 어음부도율도 2004년 0.06%에서 지난해 0.02%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이러한 통계수치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체감 자금사정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그 원인으로 우선 기업의 자금조달이 은행대출과 정책자금에 편중돼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모두 은행과 정책자금만 바라보고 있는 경우, 한정된 자금이 모두에게 공급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최근의 은행권 담보대출 증가세도 중소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위원장은 은행 등 간접금융을 대체하기 위해 직접금융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2004년 취임당시)정책 자금대출이나 은행대출 등 간접금융 위주에서 벗어나 주식이나 회사채, ABS발행 등을 통한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었다"며 "시장기능을 통한 기업금융을 활성화해 기업으로서는 안정적인 투자자금을 저비용으로 확보하고, 경제전체적으로는 신용위험을 다수의 투자자에게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본시장통합법 등) 많은 제도가 정비된다고 하더라도 기업들이 여전히 간접금융시장을 선호한다면 제도나 정책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은행대출 외의 대체적 자금조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기 당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