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금융·선박제조라는 3대 축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주그룹이 3대 축 모두가 과세당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핵심사업 부문인 대주건설과 대한화재는 국세청의 고강도 심층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룹의 미래 꿈이 담긴 대한조선(주)에 대해선 관세청의 수입물품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수세관은 지난 18일 대한조선(주)의 장부 등 수출입 통관 관련 서류를 영치, 수입물품조사에 착수했다.
관세청의 수입물품조사는 관세포탈, 밀수, 외환거래법위반, 상표법위반혐의 등이 포착됐을 때 나서는 국세청의 심층조사에 버금가는 조사형태다.
세관 관계자는 "뚜렷한 혐의점을 잡고 조사에 착수한 것이 아니라 관세법 위반 혐의가 의심돼 조사에 착수했다"며 "서류검토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 혐의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지방국세청 관내에 세적지를 두고 있는 대주건설에 대한 국세청 심층조사가 광주청이 아닌 서울청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고, 또 국세청 세무조사에 이어 관세청 조사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관련업계는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세관당국은 지난달 말 착수된 대주건설과 그 계열사 일부에 대한 국세청의 심층세무조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전혀 관계가 없는 조사"라며 경계했다.
지난 2004년 신영조선공업(주)를 인수한 대한조선은 전남 해남군 화원면 화원반도 해안 140여만 평에 2012년까지 선박 부품공장, 해양플랜트 제작시설 등 초대형 조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