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주관 2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려
"짝퉁 루이비통 가방에는 손잡이에 주름이 많고 바느질도 잘못 돼 있어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개최된 '위조상품비교전시회'에는 루이비통, 샤넬, 버버리, 에르메스 등 수입브랜드에서부터 EXR, 로만손, 현대모비스 등 국내브랜드까지 모두 51개브랜드의 위조상품과 진품 1000여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총 33개 부스를 통해 전시된 이번 전시회 현장에는 각종 진품과 가짜상품이 비교 전시돼 있지만 눈으로는 진품을 구별하기 힘들 정도.
루이비통의 경우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서야 진품과 가짜가 겨우 구별됐다.
김경진 루이비통 부스안내원은 "가짜가방의 경우 손잡이에 주름이 많고, 아랫부분의 바느질도 진품에는 두줄로 박음질 돼 있지만 가짜상품에는 하나만 돼 있다"며 "가방 속에도 소재에서 차이가 있고, 로고위에 박음질이 돼 있는 등 꼼꼼하게 살펴보면 진품을 구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짜상품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업체의 노력도 엿보였다.
마일드세븐의 홍진실 차장은 "담배의 경우 특히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가짜상품이 많이 제조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가짜제조법이 발달해서 구별하기 어렵다"며 "의심나는 제품에 대해서 소비자가 본사에 신고를 하면 직접 조사를 나간다"고 설명했다.
양주 브랜드인 스카치블루에서는 홀로그램 부착은 물론 진품을 구별할 수 있는 실험용액을 부착해 소비자가 직접 글씨에 문질러보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주류 전시장에서는 위조술의 이름 덕에 관람객들의 웃음도 자아냈다.
국내 맥주브랜드인 CASS(카스)를 흉내낸 CASE, CARS, CEES, CAAS 등 위조상품은 물론, 중국에서 만들어진 국내브랜드 '참이슬' 소주의 짝퉁 '참일슬'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시회에는 성윤갑 관세청장, 허용석 재경부 세제실장, 홍기화 KOTR 사장, 장영철 관세동우회장, 정운기 관세사회장, 정남기 무역관련지재권보호협회(TIPA)장, 주한외교사절 등 30여명의 내외빈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남기 TIPA회장은 "최근 가짜 산업이 상당히 확산되면서 국가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산업보호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6일까지 3일간 아침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