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러시아 급격한 성장 영향, 일본도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2007년과 2008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활발한 성장에 힘입어 4.9%에서 5.2%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4%로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과 인도, 러시아, 일본, 유럽지역은 뛰어가는데 가운데 한국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 셈이다.
IMF는 "세계경제가 2007년 상반기에 활발하게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WEO)을 수정해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분기별 전망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가들의 급격한 성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07년 경제성장이 지난 4월에 나온 것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11.2% 성장이 예상되고 인도와 러시아도 각각 0.6%포인트 상향조정된 9.0%와 7.0%의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과 유럽지역도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일본은 올해와 내년에 0.3%포인트와 0.1%가 각각 상향 조정된 2.6%와 2.0%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유럽도 올해와 내년에 0.3%포인트와 0.2%포인트가 각각 상향조정된 2.6%와 2.5% 성장이 기대됐다.
유럽지역의 성장은 독일의 높은 성장 덕분이다. 독일은 올해와 내년에 0.8%포인트와 0.5%포인트가 각각 상향 조정된 2.6%와 2.4%의 성장이 예상됐다.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그러나 지난 4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0%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이와 관련, "미국은 1.4분기에 성장이 주춤했지만 최근에 나온 지표들에 따르면 2.4분기에 성장의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2008년 중반에는 잠재 성장률까지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2007년과 2008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월에 나온 전망치인 4.4%가 그대로 유지됐다.
IMF는 지난 4월 향후 2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06년의 5.0%보다 0.6% 포인트 떨어진 4.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와 함께 IMF는 일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가들에서 특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느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 물가가 선진국은 올해 2.0%,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가는 5.7%로 각각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