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30일 "주권상장기업 및 코스닥상장기업은 오는 10월부터 사업·분기·반기보고서 등의 정기보고서를 제출할 때 재무제표를 XBRL로 제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한묵 금감원 전자공시운영팀장은 "외형상 보고양태는 거의 변화가 없고, 다만 과거에는 공시를 보면 데이터만 있었다면 이제는 데이터가 탄생하게 된 배경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시이용자의 활용도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팀장은 "XBRL 공시시스템 도입을 위해 4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상장법인이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XBRL을 제출할 수 있도록 금감원에서 작성용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8월과 9월중 모든 상장법인과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XBRL 제출요령을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XBRL 공시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기업의 경우 재무제표 작성시 자동으로 계산검증이 가능해 작성시간이 단축되고, 공시서류 제출시 이미 제출된 재무제표를 참조할 수 있어 사업보고서나 유가증권신고서 등에 동일 재무제표를 중복으로 제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재무제표 작성단계에서 금액을 자동으로 검증하기 때문에 기재오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공시하는 실수도 예방할 수 있다.
공시이용자들은 XBRL 재무제표를 엑셀 등 다양한 도구로 신속하게 분석할수 있어 기업 모니터링을 상세히 할 수 있게 되고, 금감원 역시 현재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3∼4개월 수작업을 통해 공시재무제표의 DB를 구축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자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구축돼, 접수당일 DB구축을 완료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앞으로 금융회사로부터 업무보고서를 인터넷으로 받고 있는 금융회사 업무보고서 접수시스템에도 XBRL을 도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