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도요타 등 글로벌기업 조직문화 벤치마킹
재정경제부가 상호합의.구술형으로 요약되는 국제통화기금(IMF)식 인사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성과에 기초한 객관적 인사시스템를 구축하고, HP.GE.도요타 등 선진 글로벌 기업들의 최신 기업문화 혁신 트렌드를 벤치마킹한다.
이는 인사시스템을 개선해 직원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이른바 '모피아'(Mofia)로 불려왔던 그동안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버리기 위해서다.
재정경제부는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지시로 참여정부 이후 추진해왔던 조직관리.정책형성 관련 제도개선을 종합하고 국내외 유수기업 및 국제기구의 인사.조직문화를 벤치마킹해 부처내 조직문화 혁신 프로젝트인 'Mofe Way'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는 이달 중 전문연구기관에 조직문화 혁신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해 그 결과를 토대로 금융기관.재계.시민단체 등 정책 고객별, 내부 직급별로 의견을 수렴하고 10월 열리는 하반기 혁신워크숍에서 'The Mofe Way' 선포식을 갖는다.
재경부는 우선 인사평가시스템과 관련해 모범적 사례로 평가되는 국제통화기금(IMF)식 모델을 토대로 우리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IMF 인사평가시스템(APR)은 상급자가 일방적으로 인사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상급자와 하급자가 상호 협의 등을 통해 연초에 업무목표를 설정하고 연말에 팀워크, 보고서 작성 능력, 보고서의 시한준수 정도, 관계기관 협의 및 조정능력 등에 관해 상하급자간 협의를 통해 평가 결과를 합의해 나가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각 항목에 점수를 매겨 대상을 평가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구술해 개인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합의된 결과를 개인연봉 산정, 역량개발과 보직관리 등에 우선적으로 활용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도 재경부는 상.하급자의 상호협의 하에 인사를 평가하는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만 사실상 상급자의 일방적 평가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고 부하 직원이 본인의 근무평정 결과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이를 고치기 위해 부총리가 직접 IMF식 인사평가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아울러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조직문화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HP.GE.도요타 등 선진 글로벌 기업들의 최근 기업문화 혁신 트렌드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미국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인 HP는 '회사가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기만 하면 구성원들은 훌륭히 일을 해나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상징되는 인본주의적 기업문화인 'HP Way'를 통해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재경부는 또 조직 분위기, 의사결정 스타일 등 재경부 조직문화의 강약점을 분석, 추가적인 혁신 프로그램을 강구하고 최신 경영학 이론의 관점에서 거버넌스(Gorvernance) 개선 등 그동안의 혁신성과도 평가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사.조직문화 혁신 프로젝트는 경제정책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요구에 최대한 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구비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를 목표로 한다"면서 "현재 재경부 내에서 학습동아리가 만들어져 관련 전문가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