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정상회담은 그동안 북핵 문제로 정체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데 의의가 있는 만큼, 한반도 비핵화 등 실질적인 진전이 있도록 준비하고 창조적이고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청와대 정례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청와대 긴급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을 1회성 성과보다는 다음 정부에도 도움이 되도록 제도화 정례화 할 것을 주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이 약속한 답방형식이 아닌 왜 또 평양에서 열리느냐"는 지적과 관련 "장소문제와 관련해선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은 언제 어디서든지 개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 천명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합의된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에게 발표에 앞서 미리 통보를 해줬다"며 "우방국들은 모두 기대와 환영의 뜻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무엇을 위한 만남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왜 만나는지 예측을 못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한반도 평화문제와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군비통제 등 실질적인 회담준비를 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등 민감한 시기의 회담이 적절한가"라는 질문과 관련해선 "남북관계를 아는 사람은 지금이 절절한 시기라는데 동의할 것이다. 시기 늦추면 대선에 더 가까워진다. 그러면 더 문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발표직후 이뤄진 한나라당의 "시기, 장소, 절차가 부적절하다"는 성명과 관련해 천 대변인은 "국제사회 유관국을 포함한, 재계도 성명을 냈다. 모두가 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고 있다. 유독 한나라당만 분명히 반대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천 대변인은 "오로지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핵 해결 관점에서 한나라당이 심사숙고하고 전향적으로 이 문제를 도와주기 바란다"며 "초당적으로 풀어갈 과제인 만큼 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정당 포함 국민의견 충분히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