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본부세관 등 일선 과장직위를 최소 25개에서 최대 30개정도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통상 연말에 단행되던 사무관 승진인사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관세청은 금년부터 공공기관에 도입 적용하고 있는 '총액인건비제도'를 적용함에 있어 여분의 인건비를 활용하기 위해 본부세관 과장급 직위를 25∼30개 늘리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다.
인력의 증원이 아닌 과장급 직위의 신설이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현재 심사1관, 심사2관, 심사3관, 외환조사1과, 외환조사2과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일선 본부세관의 과장급 직위를 심사4관, 외환조사3과장 등으로 하나씩 더 늘려 직제를 재편하는 하는 것.
'총액인건비' 제도는 각급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들이 전체 인건비 한도 내에서 직급별 인원 규모, 성과급 등 인건비 배분 등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관세청이 이같은 직제개편을 준비하는 것도 총액인건비제도에 따라 정해진 인건비를 사용함에 있어 조직 개편에 대한 관세청의 재량권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금년도 3570억6300만원의 예산 중 2075억원을 인건비로 책정받았으며 여기에 기본운영비 등에서 인력운영비가 일부 포함돼 총액인건비를 구성하고 있다.
관세청이 급여부담이 큰 간부급인 과장직위를 늘리려는 것은 인건비가 그만큼 남아돈다(?)는 뜻인데 이는 올해부터 시간외수당에 대한 상한선을 책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금년부터 시간외 수당에 상한선을 두면서 무의미한 시간외근무를 줄이고 재정적인 여유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과장급 직위가 25개 이상 발생하게 되면 1순위로 인사이동이 될 대상은 지난달 18일 단행한 사무관급 전보인사에서 누락된 작년 12월말 사무관승진예정자 21명이다.
여기에 모자라는 6급 내지 사무관급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금년도 사무관승진인사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세청은 이번 직제개편을 위해 지난 6월과 7월 차장과 국실장 등이 참석한 '직제개편안 검토회의'를 각각 1회씩 개최하고 내부적인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