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낮은 징세비는 OECD주요국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OECD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세금 100원을 징수하면서 1.80원을 사용했고 일본 1.58원, 프랑스 1.35원, 영국 0.97원의 징세비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한민국 국세청의 세금 100원당 징세비는 미국 IRS(내국세입청)가 쓴 징세비(100원당 0.56원)보다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우리나라의 징수세액 100원 당 징세 비용이 세월을 더할수록 낮아졌다는 것이다. 개청 당시인 1966년 2.17원이었지만 1970년 1.51원, 1980년 1.21원, 1990년 0.93원, 2000년 0.80원, 2005년 0.81원으로 하향곡선을 그려 왔다.
이처럼 징세비가 낮아진 이유는 그만큼 국세청의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전자세정'기반을 구축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세정의 '세련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징세비는 더욱 낮아질 수 있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가능해 진다. 다시 말해 수 천, 수 만명의 '인력(人力)'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