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는 현금카드 기능 있는 은행권 신용카드만 가능
국세의 신용카드납부가 내년부터 가시화될 예정인 가운데 관세 중 휴대품관련 세금에 대해 카드납부가 일부 가능해졌다.
특히 가장 민감한 수수료문제를 해당은행이 부담키로 해 향후 세금의 카드납부 확대시행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인천공항세관은 16일 현금카드와 현금카드기능이 있는 은행권 신용카드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세금자동수납기를 설치해 지난 10일부터 입국장 및 휴대품과에서 세금납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외여행자의 경우 400달러(미화)를 초과하는 물품을 반입할 경우 세금을 납부해야하지만 현금이 없는 경우 원거리에 있는 공항내 은행에서 납부하거나 지급기에서 인출한 후 다시 세관권역으로 돌아와 세금을 납부하는 등 시간낭비문제로 여행객들의 불편이 많았다.
특히 해외여행객의 경우 대부분 해외에서 현금을 소진하고 입국하기 때문에 불편한 절차를 감수하고 세금을 납부해 왔던 것.
이에 따라 인천공항세관은 최근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세관직원이 발급한 납세고지서의 바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세금자동수납기를 설치, 자동으로 관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설치한 세금자동수납기는 우리은행은 물론 어느 은행이든 현금카드나 현금카드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만 있으면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며 수수료도 우리은행이 부담키로 해 입국자들이 편리하게 세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현금수납기의 기계가격과 프로그램개발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은행들의 반응이 없었으나 우리은행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줘 시범운영을 실시하게 됐다"며 "수수료도 건당 800원에서 2000원까지 발생하는데 이를 은행측에서 부담키로 해 오늘 수수료를 포함한 세금을 납부하면 내일 납세자의 계좌로 수수료가 다시 입금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앞으로 통관즉시 세금을 납부하게 됨에 따른 세수확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실적에 대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행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다른 세관으로의 확대시행도 가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