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설계사 인증제 실시해 경영효율 제고 방침
이직율이 높은 직업중의 하나인 보험설계사들의 이직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규제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6일 보험회사에 대해 타사 소속 보험설계사의 스카웃 행위를 자제하고 보험설계사 자체육성을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설계사의 자체육성 및 장기근속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동일회사 5년이상 장기근속자, 보험계약유지율 적정기준 이상자, 품질보증취소 연 3건 이하자 등의 일정요건을 갖춘 설계사의 경우 보험협회가 '우수보험설계사'로 인증하도록 하는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독당국이 보험설계사의 이직에 대해 이같은 규제에 나선 것은 이들 설계사의 이직이 보험사의 생산성이나 경영효율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분석결과에 따른 것.
금감원이 생명보험사 6개, 손해보험사 6개 등 우수점포소속 보험설계사 6193명을 임의로 추출해 2006년도 사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직설계사나 단기재직설계사의 모집실적 및 월평균 소득, 계약유지율 등이 자체육성설계사 및 장기재직 설계사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생보사의 경우 자체육성 설계사의 경우 월평균 모집실적이 982만원으로 이직 설계사의 857만원보다 높았으며, 손보사도 자체육성 설계사의 모집실적이 727만원인데 비해 이직 설계사는 604만원에 그쳤다.
또한 장·단기 재직자 비교에서도 생보의 경우 4년이상의 장기재직 설계사의 월평균 모집실적은 1293만원으로 749만원에 그친 2년미만의 단기재직 설계사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손보사도 5년 이상의 장기재직자가 1273만원인데 비해 3년미만의 단기재직자는 413만원으로 절반이하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박병명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타사 소속 보험설계사의 스카웃은 보험회사의 생산성이나 경영효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함은 물론 보험설계사 본인에게도 큰 실익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설계사의 자체육성 및 장기근속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카웃행위를 자제하고 자체육성을 강화토록 지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