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는 16일 관측사상 최고 기온인 40.9도를 기록한데 이어 17일에도 폭염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맹위를 떨쳤다. 전날 74년만에 국내 최고기온을 경신했던 기후(岐阜)현 다지미(多治見)시에서는 이날 정오께 40.8도까지 상승했다.
다지미시와 함께 전날 최고기록을 동시에 기록했던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도 이날 37.6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계속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6일 하루동안 사이타마(埼玉)현에서만 모두 9명이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모두 16명이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은 70-80대의 고령자로 파악됐다. 또한 이날 하루동안 전국적으로 900명 이상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기상청은 일본 열도를 감싸고 있는 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도카이(東海).추부(中部)지방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무더위가 18일까지 이어진 뒤 19일에는 상공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