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군표 청장은 이번 서기관 승진인사에 앞서 여러 차례 지방청 순시를 통해 일선직원들의 고생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가급적 지방국세청에서 승진인원을 늘리기로 내심 결심하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인사관련 자료를 들춰본 결과 지방국세청 서기관 승진후보자들을 그대로 승진시켰다가는 오히려 '불공정인사'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직감하게 됐다고.
이와 관련 국세청 소식통은 "이번 서기관 승진에서 국세청 본청 직원들의 경우 평균 9년을 사무관으로 재직했다"며 "광주·대전·대구지방청에서 각각 1명씩 승진자가 배출됐지만, 적은 배정에도 불구 이들의 평균 승진기간은 본청 보다 되레 1~2년 빠른 케이스"라고 강조.
지방청보다는 본청 사무관들이 어쨌거나 더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방청 승진인사원을 늘릴 경우 역차별적인 인사로 인한 불공정인사가 된다는 점에서 전 청장도 결국 어쩔 수 없이 광주·대전·대구지방청 승진자를 1명씩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전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