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주류업체 디아지오 코리아와 페르노리카가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검사장 김수민)은 30일 외국계 양주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가 거래업체로부터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 받는 등의 방법으로 각각 30억원 상당의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로 디아지오코리아의 부사장 이某씨와 페르노리카의 前전무 임某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달아난 디아지오코리아의 前대표이사 L씨와 해외로 도피한 페르노리카의 前 대표이사 박某씨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한 디아지오코리아가 지난 2004년 7월경 서울세관의 기업심사를 받을 당시 과세가격심사 및 관세환급업무를 잘 처리해 준 대가로 세관공무원에게 1억원을 제공한 사실도 수사과정에서 확인하고 당시 뇌물을 받은 현직 관세청 직원 조某(6급)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는 허위세금계산서 발행업체인 유통업체 某산업(주)을 통해 진성거래를 가장해 거래대금을 송금한 후 다시 이를 직원들의 개인계좌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거액의 자금을 조성해 왔으며 각 회사는 이를 이용해 영업자금 이외에도 주류도매업체 등에게 광범위하게 리베이트를 지급해왔다.
검찰은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는 세계 1·2위의 양주업체로 국제적 기업들이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자행한 탈세 범죄를 적발한 것"이라며 "양주업체의 자금조성 관행이나 리베이트 지급관행을 근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한 "국제공조절차를 통해 달아난 외국인 경영자들을 반드시 처벌하고 국세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합법을 가장한 기업의 조세포탈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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