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국정감사 일정과 관련 "7000여건의 법안 중 3500여개가 처리되지 않았다"며 "민생법을 먼저 처리하고 나중에 한판 붙는 것이 낫겠다"고 밝혔다.
심 부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국정감사를 추석 이후로 미루자는 것은 정략적이라는 임종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심 부대표는 국감 시기를 추석 이후로 늦춰야 하는 이유와 관련해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이번 국정감사를 이명박 감사라고 공공연하게 날을 세우고 있다"며 "우선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하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10월 초 남북정상회담에서 국가적 영향력이 큰 사안이 결정될 수 있으므로 대한민국 국가 운영에 필요한 것인지 올바르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언론 자유 문제"라며 "언론 자유를 위해 예비비 집행을 금지하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 사임과 국정홍보처 폐쇄, 정부기관의 정보공개법 개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임종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정감사 시기 결정은 고사하고 의사 결정도 하지 못했다"며 "(한나라당이)대선으로 인해 11월 17일까지 이번 정기국회를 앞당기는 것은 동의하면서 국정감사를 추석 뒤에 하자는 것은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