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글로벌 산업재편과 글로벌 선도기업의 M&A 특징'이라는 보고서에서 2004년부터 세계 M&A가 다시 상승추세여서 북미와 서유럽에 이어 일본도 M&A가 활성화된 반면 우리나라는 M&A 활용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북미와 서유럽의 M&A 규모가 가장 크며, 국제 M&A의 경우 유럽이 최대 매수자, 미국은 최대 매도자이고, 미국은 자국기업간 M&A에 치중하는 편이며 일본은 최근 3년간 M&A 규모가 세계4위에 이르게 됐고, 국제 M&A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도 최근 국제 M&A시장에서 주요 매수자로 등장했고, 브릭스(BRICs) 또한 M&A 열풍에 가세했지만, 우리나라는 경제규모에 비해 M&A 활용이 저조하다.
포천 글로벌 500에서 우리나라와 관련성이 높은 산업 19개를 선정해 2000년 대비 2005년의 글로벌 5대기업의 포천 순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산업별 선도기업 중 25%가 순위권에서 탈락했고, 제조업과 대비해 서비스업에서는 더 많은 기업이 밀려났다.
연구소는 글로벌 선도기업의 순위변화와 M&A간의 관계를 살펴볼 때 M&A가 기업판도 변화는 물론, 국가의 판도에도 유의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도 M&A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내와 역외 사모펀드(PEF)의 조성과 활동에 제약을 주는 규제를 완화해 국내기업의 국제 M&A 단기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등 관련제도를 정비하는 동시에 국내 금융산업과 사업서비스 산업을 글로벌화해 현지 M&A정보제공과 장기금융지원을 주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은 먼저 구체적인 성장 로드맵과 글로벌 산업모델을 구축하고 작은 M&A부터 연습하면서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한 뒤 거대 M&A에 나서야한다고 연구소는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