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7일 오후 4시40분경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을 통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청와대는 이명박 후보를 비롯해 이재오, 박계동, 안상수 의원 등 4명을 고소했다.
청와대의 고소는 문재인 비서실장 명의로 이뤄졌다.
청와대는 고소장에서 "대통령비서실을 비롯한 국가기관을 근거 없이 매도하는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 주요인사들의 불법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 후보 등이 청와대의 정치공작설, 배후설 등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어 "허위주장에 대해 사과.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으나 이 후보측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흑색선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심지어 청와대를 방문 조사하겠다며 조사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불법행위의 도가 정치적 관용 수준을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청와대측이 주장한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의 '청와대 공작설' 관련 허위 주장 사례다.
o “열린우리당의 ‘이명박 죽이기 플랜’이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이 공격하더니 안팎에서 총공세가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 결탁 조짐이 보인다.” (이명박, 07.6.13, 한나라당 창원시당 당원간담회)
o “친노그룹이 국회의원 힘으론 접할 수 없는 정보를 계속 갖고 공격하는 것으로 봐서 청와대의 누군가가 개입됐다고 본다. 친노 사조직이 이명박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이명박, 07.6.17, 조선일보 인터뷰)
o “지금 국정원, 국세청 할 것 없이 여러 정부기관이 정권 연장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을 꾸미고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 “권력의 중심세력에서 이것을 강압적으로 지시하고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참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명박, 07.9.3,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최고위원회)
o “청와대 몇몇 비서관이 퇴근을 하고 공덕동 참평포럼에 가 노무현 정권 연장 및 이명박 죽이기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정보와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 (이재오, 07.6.18, 문화방송 손석희의 시선집중)
o “올해 초 청와대에 정권재창출 태스크포스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광화문에 사무실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국정원이 접속하고 있는 17개 전산망을 통해서 전산화된 개인정보를 특정 목적으로 재취합해 정권재창출 태스크포스로 넘겼을 것이다.” (박계동, 07.7.17, 한겨레신문 인터뷰)
o “노무현 정부 말기의 신종 관권선거의 모습에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국가기관의 명백한 불법 대선개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총체적으로 노무현 정부에 의한 관권개입선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박계동, 07.9.3,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최고위원회)
o “국세청의 이명박 후보 친인척에 대한 재산 조사는 정권 차원의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정치사찰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정권 차원에서 유력한 대선후보의 뒷조사를 국정원과 국세청에 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국세청과 국정원 등을 총동원해서 지휘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 청와대밖에 없다.” (안상수, 07.9.3,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최고위원회)
o “지난번 국정원을 방문조사했을 때 ‘부정부패비리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금주 내에 공작정치의 핵으로 불리는 청와대를 방문해서 조사할 것이다. 청와대를 조사하지 않고서는 권력형 공작정치를 밝혀내기 어렵다. 금주 내에 조사 날짜를 정해서 조사하겠다.” (안상수, 07.9.4,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