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국세청이 일시적 자금소요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사업자들을 위해 '부가가치세 조기환급'이라는 추석선물을 내놓았다.
국세청은 10일 "수출업체 등 조기환급대상자 중 자금부족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등 경영애로를 겪는 사업자에 대해 추석 전에 (부가세를)조기 환급해 자금난을 덜어 줄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부가세 조기환급은 매월 25일까지 조기환급 신고를 받아 15일 이내에 지급하기 때문에 9월분 부가세의 경우 일반적으로 10월 10일까지 지급되어 왔다. 그러나 국세청은 이를 한층 앞당겨 추석 전에 환급금을 내어줄 방침이다.
서윤식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은 "자금난, 재해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조기환급금을 추석 전에 지급할 것"이라며 "지원대상은 약 1만명으로 추산되는 수출업체, 시설투자사업자 등 조기환급대상자 중 중소기업 경영애로 사업자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경영애로사업자는 ▲자금부족으로 임금, 거래대금 등을 지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 ▲집중호우 등으로 재해를 입어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 ▲납세자 본인 또는 동거가족이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 등이다.
조기환급금을 추석 전에 지급 받기를 원하는 대상사업자들은 오는 9월 17일(월요일) 이전에 관할세무서에 조기환급을 신고하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9월 21일(금요일)까지 환급금을 지급 받을 수 있게 된다.
서 과장은 이와 관련해 "신고가 없는 경우에도 각 세무서에서 노동사무소 및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경영애로사업자를 파악해 조기환급 신고를 안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