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나라당이 제기한 국세청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및 그 친인척 재산검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전군표 국세청장이 강한 어조로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국세청장은 10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야당 후보와 (재산내역 조회 등)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공작정치를 논할 필요가 없다"며 "국세청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뿐,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국세청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그 친인척의 재산내역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따르자 한나라당은 이를 국세청의 '정치적 사찰'로 규정한 바 있다.
한나라당은 자당 소속의 '공작정치저지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직접 국세청으로 보내, 진상조사를 벌이기도 했으며 (이 건과 관련해)전 국세청장에 대한 검찰수사를 의뢰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 지고 있는 형국이다.
전 국세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언론을 통해 수 차례 보도된 것처럼 야당 후보에 대한 정치적 공작 주장 등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설 필요가 있다"며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홍보 등을 통해 바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국세청의 '결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입예산 초과 달성과 관련해 전 국세청장은 올해 세수가 당초 세입예산보다 호조를 보일 것을 기대된다며 이는 고소득 자영업자의 과세정상화 대책과 납세자를 위한 세정운영이 이루어 낸 성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 국세청장은 오는 16일 전국 5개 지역, 18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세무직 9급 공채 필기시험과 관련해 각 지방국세청에서 이번 시험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