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컨디션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정작 시험날 컨디션 난조로 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 당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 안배와 그 날의 컨디션이다.
85분 동안 5과목을 모두 풀어야하며 시간이 종료됨과 동시에 답안지를 완전히 회수해가기 때문에 답안지를 작성하지 못했다고 약간의 말미를 주는 등의 '배려'는 절대 용납되지 않기때문이다.
서울 노량진의 유명 고시학원에서 세무직 공무원 수험생들을 8년째 가르치고 있는
| 이윤호 강사는 다가오는 16일 시험의 준비 포인트는 "이번 시험의 공부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서로 점수대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수를 얼만큼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무직 공무원수험의 일선에서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이윤호 강사를 만나 이번 세무직공무원시험에 대한 대비책과 수험생들이 유의해야할 사항 등을 들어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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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인원에 비해 많은 수험생이 지원한 게 아니다. 세법이나 회계학 과목으로 인해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번에 3만명이 몰리게 된 것은 평상시의 두배 정도가 된다. 올해 행정직 시험에 대한 계획이 없어서 몰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 이번 시험의 출제 경향은?
=민감한 얘기여서 쉽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행정직에서 전환한 학생들이 많고 그 중에 우수한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회계학이나 세법 문제들이 쉽게 출제될 수 있다.
상반기 시험과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렇게 되면 상반기보다 커트라인은 더 떨어질 것이다. 또 의외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난이도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공부했던 수준에서 하면 되고 또 편차를 두기 위해 특별히 어려운 과목이 한가지 정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 짧은 수험기간에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몸이 피곤하거나 무리하면 시험 당일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 그로 인해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또 수면시간을 늘려 양질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
공부는 전과목 골고루 하는 것이 좋다. 암기과목인 국사나 세법은 마지막 날에 정리하고 회계학 영어 국어는 앞으로 남은 4일 내내 해야 한다.
■ 연말에 추가로 시행될 공채에 대한 대비책은?
=우리 학원에서 9월에 이론반이 개강돼 현재 250명 정도 수강하고 있다. 또 10월에도 이론반을 시작한다. 12월에 시험이 있으므로 두 달 정도 열심히 이론에 충실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괜찮다. 10월에는 심화반으로 문제풀이 연습반이 만들어진다. 학원에서 개인별로 필요한 맞춤형 준비를 하고 있다.
■ 회계학을 공부하는데 가장 중요한 학습포인트가 있다면?
=공무원시험의 회계학은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에 완성이 가능하다. 3~4개월 만에 합격한 학생들도 있다.
학생이 과목에 흥미를 갖는게 중요하다. 한번 강의를 듣고 이해가 되지 않아 재수강을 하면 80~90%이해가 가능하다. 이후는 문제와 자기와의 싸움이다. 이론을 파악하고 시간을 단축하는 반복 학습을 해야 한다. 문제가 쉽게 출제되면 고득점이 나오고 어렵게 출제되면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시험에 맞는 회계학을 공부해야 한다. 가끔 보면 공무원 회계학의 특성을 간과하고 엉뚱한 곳에서 시작해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특히 악성 학원광고들이 많다는 점에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처음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이 많다. 회계학은 반복학습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아도 결석하지말고 따라오라고 이야기한다. 나만의 노하우라고 하면 처음에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대한 내용의 강의를 한다. 미리 예습하라는 얘기다.
이렇게 초기 한 달만 견디면 할 수 있다. 이런 점으로 인해 다른 종합반과 비교해 특수종합반이라 두 배 정도(50시간) 수업시간이 더 길다. 집중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지만 부족한 부분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고 쉬어주면서 해야 한다.
친구들과 만나거나 특별한 약속 없이 공부만 해야 단기간에 끝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1년 넘게 질질 끈다.
■ 향후 세무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앞으로 세무직은 계속 확대될 것이다. 국세 공무원 인원이 3만명시대라고 하는데 1만2천명 정도 보충해야 한다.
EITC로 인해 계속 연 1천 명을 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이 세무직을 선택하는 데 가장 좋은 시점이다. 앞으로 세무직 공무원들이 할 일이 늘어나고 행정직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적성에 맞는지는 고려해야 한다.
■ 시험 볼 때 주의할 점?
=답안지를 바꾸면 안 된다. 최대 5개 오류가 날 때까지도 답안지를 바꾸면 안 된다. 85분 안에 5과목을 봐야 하고 영어, 회계학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특히 세무직 시험은 70점 후반에서 커트라인이 결정나기 때문에 이 점수대 학생은 무조건 답안지를 바꾸어서는 안 된다. 95점 이상인 학생이면 모를까.
또 시험 전 날 숙면을 취해야 한다. 숙면을 취하고 안취하고에 따라 5~10점 차이가 난다.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적어도 3~4일은 집에서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한다. 보통때 보다 잠을 늘리고 운동도 하고 일주일 전부터 커피며 기타 카페인을 먹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