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공무원교육원과 국세종합상담센터 그리고 국세청기술연구소가 옮겨갈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 건설공사가 12일 착공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주 혁신도시 기공식'에 참석, "평화의 섬 제주에서 첫 번째 혁신도시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곳에 정착하는 공공기관의 직원과 가족이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균형발전정책은 참여정부의 상징적인 국가발전전략"이라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의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자는 것이고, 나아가 우리 국토를 새롭게 재편하는 대역사"라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기업하기 좋고 사람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 균형발전정책"이라며 "지방투자기업에 세제혜택과 같은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방의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기업과 사람이 지방으로 모여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종합부동산세를 지방세로 전환시키겠다"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공약을 겨냥한 듯 "종부세가 지방세로 전환돼 걷은 곳에서 세금을 쓰게 되면, 상대적으로 종부세 수입이 적은 지방이 불리하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제주 혁신도시가 건립이 되면 오는 1012년 12월까지 연간 1만1400명의 세무공무원이 교육을 받는 국세공무원교육원(직원 84명)과 국세종합상담센터(직원 125명), 국세청 기술연구소(직원 29명) 등 국세공무원 138명이 제주로 이동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건설교통인재개발원, 기상연구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등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동 일원에 세워지는 혁신도시로 옮겨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