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으로 떠돌던 변양균 前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 前동국대 교수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대통령을 잘못 보좌하고 청와대의 도덕성을 실추시킨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정치·도의적 인책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12일 청와대에선 전해철 민정수석과 천호선 대변인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설이 흘러나와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사의표명한 사람은 없다"며 사의표명설을 일축했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저를 포함해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이 있다. 어느 경우든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며 "기본적 입장은 진실의 윤곽이 좀 더 분명해지고 난 뒤인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 이르렀을 때 최종 판단하겠다"고 사의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천 대변인은 "(청와대의 인책론 제기시점은)진실의 윤곽이 잡히면 이라는 표현대로 꼭 수사가 끝나고 난 뒤라는 뜻은 아니고, 사건의 윤곽이 국민이 보기에 큰 틀이 잡히면 일의 경중과 결과에 따라 좌우된다고 본다"고 밝혀 검찰수사 중에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후임 정책실장 인선과 관련 천 대변인은 "후임은 이미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얼마나 걸릴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번 주는 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후임이 남북회담 때 가게 될지 다른 분이 가게 될지는 그때 가서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