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지난 6월부터 3개월 여간에 걸쳐 세무조사를 받아온 대주그룹의 계열사중 대주건설과 대주주택이 13일 광주지검에 세금 포탈 혐의로 고발된데 이어 대한조선소도 수출입 통관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됐다.
이에따라 대주그룹 3개 계열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으며 조사결과 고의적인 세금 포탈과정에 관여한 최종 행위자가 누구냐에 따라 최악의 경우 회사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주건설과 주택은 지난 8월말 마무리된 서울국세청의 2005년과 2006사업연도분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500억원대에 이르는 세금을 고의적으로 탈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월부터 2개월 여간에 걸쳐 여수세관으로부터 수입물품조사를 받은 대한조선소도 수출입 통관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드러나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됐다.
이처럼 대주그룹은 최근 시행사 부도에 따른 금융권과의 불협화음, 세무조사에서 세금탈루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커다란 흠집을 남기게 됐다.
그러나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일부 지역민들은 대주그룹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는 검찰조사 결과 세금포탈 행위가 사실로 굳어지고 가산세 등 거액의 세금추징을 당할 경우 하도급 업체들의 연쇄도산 등 최악의 시나리오도 염두에 둬야 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주건설은 광주, 부산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도 등 전국에 걸쳐 사업현장을 두고 있어 위기감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시공중인 아파트 건설은 전면 중단사태를 맞이하고 아파트 청약자는 물론 하청업체의 잇단 부도로 이어져 메가톤급 충격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올 들어 아파트 미분양 적체물량이 늘어나는 등 분양율이 절반 이하를 밑돌면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광주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터진 지역 건설업체 부도가 가져올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