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시험으로 가장 큰 규모의 공채인 만큼 지원자도 3만3000명을 넘겼으며 이날 시험을 감독하기 위해 동원될 국세청 인력도 3400여명에 달한다.
국세청 공무원 인력의 1/5에 달하는 3400명의 사상 최대감독인력들이 동원됨에 따라 응시자 관리와 함께 감독관 관리도 쉽지 않은 일.
특히 응시생들의 불만을 살 수 있는 행동이라도 하게 되면 국세청은 물론이고 청와대 홈페이지까지 들쑤셔 놓는 응시자들 덕에 곤혹을 치르기 일쑤다.
이에 따라 시험 관리감독을 전담하고 있는 국세청과 국세공무원교육원은 감독관들에게 청와대신문고, 국세청장과의 대화방 등 각종 인터넷에 올라 있는 시험관련 민원을 정리해 교육자료로 배포하기도 한다.
이들 민원에는 감독자가 잡담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안일한 감독자세도 지적돼 있지만 감독관의 구두굽소리, 주의사항을 너무 크게 반복적으로 말한다는 사례도 지적돼 있어 응시자들의 예민한 정도를 가늠케 한다.
국세청이 정리한 감독관 근무와 관련된 불만제기 사례를 살펴보았다.
●응시자 주의사항 및 감독관 근무요령 미숙지
-응시자주의사항을 자세히 숙지하지 않아 응시자와 마찰을 빚음
-시험시간이 상당히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답안지를 교환해주지 않음
●감독관 근무에 소홀
-응시자에게는 휴대폰의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면서 정작 감독관 본인은 사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함.
-답안지 회수를 위해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등의 무례한 행동을 함.
-감독관 상호간에 잡담을 함
-특정 응시자 옆에 장시간 서서 쳐다봄
-불필요한 말을 자주하면서 응시자 비위를 상하게 하는 언행을 함(왜 시험 보느냐 등)
-수험생들 주위를 계속 돌아다니는 행위
●안일한 감독업무 수행
-시험시작 전 시험과목과 관련된 내용을 책상에 적어 놓은 응시자를 방치(부정행위 방지소홀)
-수험표나 응시원서 및 신문증의 사진과 응시자 본인간의 대조를 전혀 하지 않고 건성으로 감독관 서명을 함
-답안지 교체 후 답안지 확인서명을 시험시간 종료시까지 하지 않아 응시자가 감독관 서명을 직접 요청함
●시험시간 미준수
-시험 종료후에도 답안지를 회수하지 않아 특정 응시자에 시험시간을 더 부여함.
-시험시간 개시 전에 필요 이상으로 일찍 문제지를 배부해 특정고사장에 시험시간을 더 부여함.
●기타 시험장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
-질문한 응시자에게 큰 소리로 대답해 전체 고사장 분위기를 흐림.
-시험본부와 큰소리로 통화.
-시험전달사항을 지나치게 큰소리로 발표하고 판서하며 집중을 어렵게 함.
-동일한 주의사항을 필요이상으로 반복해서 말함.
-고사장 출입문을 자주 드나들어 집중하기 어렵게 함.
-여자감독관이 구두 소리를 크게 내며 돌아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