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은 20일 국세청사 5층 회의실에서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세계 17개국 세정전문가 19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해외 지역별 전문가 연구발표대회'를 갖고 해외세정 전문가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발표대회는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주요국가의 조세제도 및 세무애로 사항과 해결방안 등에 대해 국세공무원들이 그 동안 자율적으로 '학습 동아리'를 구성해 연구해 온 결과를 우리 기업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196명의 해외세정 전문가들이 세계 17개 지역에 대한 연구작품을 제출했으며 국세청은 우수한 연구보고서 11개를 본선에서 발표하고 내용을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게시함과 동시에 '해외진출기업을 위한 세무안내서'로 발간해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세계 17개 지역은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인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이다.
이중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현지에 유학자녀를 둔 소위 '기러기 가족'이 알아야 할 부동산·주식거래, 상속·증여와 관련한 생활세금 안내, 중국지역의 경우 올해 새로 제정된 '신기업소득세법(우리나라의 법인세법 해당)의 시행에 따른 변화된 중국세정환경과 대응방안 소개 등 다양한 내용의 보고서가 제출됐다.
송성권 국세청 국제협력담당관은 "연구대상 국가의 대부분은 복잡한 세제, 불투명한 세정운영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나라들이다"라며 "이번 연구사례 발표를 계기로 이들 국가에 대한 상세한 세무정보자료를 우리 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담당관은 "'국제조세분야 전문인력 육성계획'에 따라 우수한 국세청 직원들을 선발해 특별교육과정을 거쳐 매년 100명 이상의 국제조세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역 연구범위를 확대, 중앙아시아 및 남미지역까지 세정전문가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