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씨가 미국 A은행의 계좌와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뒤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줄을 이으면서 은행이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언론보도 후 몇몇 고객이 A은행 서울지점에 전화를 걸어 "은행이 계좌 보유 여부를 확인해 줬느냐"는 등을 따져 물었다.
특히 신 씨에게 신용카드를 더 높은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유하는 은행 '통지서'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은행이 개인의 동의없이 개인 정보를 언론에 유출했는지를 문의하는 고객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 A은행에 신 씨의 계좌가 있다는 사실은 은행 측에서 공개한 것이 아니라 뉴욕에 있는 신씨의 지인이 언론에 얘기하면서 알려졌다.
또 등급 업그레이드 권유 '통지서'는 실제로는 미국 금융회사들이 연회비가 높은 카드의 발급을 권하는 광고용 전단으로 미국 은행들이 수시로 배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신 씨의 신용등급이 공개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에 의해 신정아 씨 계좌 개설 여부나 신용등급이 공개된 것으로 오해한 고객들로부터 문의 이메일과 전화가 많아 은행 측이 자초지종을 설명하느라 분주했던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나 한국의 일반 은행에서 개인정보를 개인 동의없이 불법적으로 외부에 전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