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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일 오전 8시 청와대를 출발한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를 포함한 공식수행원과 행자부장관 그리고 국군 1사단장 등 15명은 9시 정각 56년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 앞에 내려, 약 30미터의 거리로 된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통과했다.
8시 59분 노무현 대통령을 태운 승용차가 군사분계선 앞에 멈춰 섰으며, 노 대통령이 차에 내리기 전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공식수행원들이 차에서 내려섰다.
9시를 1분여 넘긴 시기. 드디어 노무현 대통령도 차에서 내려섰다. 그는 1사단장의 영접을 받은 뒤 문재인 비서실장과 김용민 경제보좌관 등 서울에 남은 비서진들과 악수를 나눈 뒤 군사분계선을 향해 첫 발을 뗐다.
정확히 62보를 느릿하게 걷던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약 5미터 앞둔 지점에서 돌아섰다. 무척 감개가 무량한 모습.
그는 그 자리에서 "국민여러분 오늘 중요한 일을 하러 가는 날이라서 가슴이 무척 설레이는 날이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 서고 보니까 감개 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노랗게 도로에 그려진 군사분계선을 가리키며)여기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민족을 갈라놓은 장벽이다.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우리 민족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또한 발전이 저지돼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다행히 그동안 여러 사람이 수고를 해서 이 선을 넘어가고 넘어왔다.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며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이다. 장벽이 무너질 것이다. 저의 이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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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여러분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마치고, 9시 7분경 역사적인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노 대통령의 앞에는 개성공업지구 5킬로미터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노 대통령은 곧바로 북한측의 영접을 받았다. 마중나온 북측 사람들은 저마다 '반갑다'고 악수를 청했으며, 노 대통령도 웃는 얼굴로 감사하다며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꽃다발을 건네 받았다.
특히 노 대통령은 갑자기 "꽃다발을 주신 분과 사진 한번 찍자"고 즉석 제안, 기념촬영을 했다. 이 순간 서울 프레스 센터를 채운 약700여명의 기자들의 입에선 일제히 탄성이 피어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