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준비된 서면을 통해 북한 동포와 평양 시민에게 전하는 도착 성명을 발표하고, 북측 귀빈과 인사를 교환하고 의장대 사열·분열을 했으며 화동들의 꽃다발도 받았다.
노 대통령은 평양도착 성명에서 "북녘 동포와 평양 시민 여러분, 반갑다.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에 마음속 깊이 뜨거운 감동을 느낀다"며 "북녘 동포 여러분께 남녘 동포들이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북은 지금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보면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의 생각이 간절할수록, 우리의 의지가 확고할수록 그 길은 더욱 넓고 탄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이며, 지난날의 쓰라린 역사는 우리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며 "이제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이 땅에 평화의 새 역사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일이라면 미루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자"며 "진심과 성의로써 정상회담에 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7천만 겨레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북녘 동포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기 바란다"며 "우리 함께 뜻을 모아 민족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가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