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도착 몇 분 전 까지만 해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 대통령이 도착직전인 55분 의장대 사이로 모습을 내비치면서, 인민문화궁전에 운집해 있던 수만명의 북한 주민들은 만세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당초 첫 환영행사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최할 자리였지만, 혹시나 했던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이 등장하기 무려 5분전에 깜짝 등장을 한 것.
12시 2분. 노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김 위원장은 서서 기다려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게 악수를 청하며 환영했다.
이어 노대통령과 김 위원장 그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과 권양숙 여사는 행사시작 30여분 전부터 도열했던 북한의 육해공군 3군의 영접을 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안내로 노 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했다.
노 대통령은 환영식에 나온 북한 고위관계자 30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꽃다발을 건네받았으며, 그 답례로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을 수행한 공식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영했다.
이어 두 정상은 육·해·공군 3군 의장대의 최고 예우인 분열을 받기 위해 분열을 했다. 대한민국 국군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으로서 북한 3군 의장대 사열과 분열을 동시에 받는 역사적인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