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이날 이뤄진 면담에선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와 관련해 북한측의 입장설명에만 50분이 소요됐으며, 노 대통령의 남측 입장설명에도 30분이 지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수행원들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인 면담이 이뤄진 것은 4시15분부터 5시 55분까지 약 100분.
김영남 위원장이 먼저 "먼길 오셨으니 먼저 말씀하시라"고 예의를 갖추자 노 대통령은 "우리측 보도를 통해 제가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왔는지 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를 여러분이 대개 아실 테니까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입장은 어떤 것인지 먼저 듣고 싶다"라고 김 위원장에게 공을 넘겼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의제를 비롯한 남북간 현안에 대해 북측 입장을 설명했으며, 여기에만 50분이 걸렸다는 것.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북측 입장을 아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입장을 얘기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 30분간 남측 입장을 밝혔다. 이날 양측은 몇 가지 현안에 대해 상호 입장을 설명하고 면담을 끝냈으며, 면담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면담이 늦어진 것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굉장히 진지하고 솔직하게 얘기하느라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면담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이날 면담은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교감 성격을 갖는다"며 "이날 논의는 정상회담 때 참고가 되어서 서로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