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주식시장이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장사들이 보유한 자기회사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체결한 자사주매입 신탁계약의 해지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금년 들어 지난 1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상장기업의 자사주 처분금액은 1조13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72%나 증가했다.
이 중 직접보유한 자사주의 처분액은 51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6% 감소했으나 신탁계약 해지금액은 6185억원으로 354.48% 급증했다.
이에 반해 자사주를 취득한 금액은 5조59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0% 감소했으며 취득주식수도 11.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사주 취득중에서도 직접취득액은 5조37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한 반면 신탁계약체결액은 2209억원으로 67.09% 급감해 결국 신탁계약체결은 줄어든 반면 해지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자사주신탁계약을 해지한 곳을 살펴보면 S-oil이 34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T&G(741억원), 대상홀딩스(299억8700만원), KCC(285억6600만원), 동부하이텍(16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사주 직접처분액이 많은 기업은 현대자동차(1182억6000만원), 웅진코웨이(856억8600만원), 동아제약(700억1900만원), SK(632억4300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자사주신탁은 회사가 직접 자기주식을 매입하지 않고 금융기관에 일정 금액을 납입해 대신 매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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