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장이 주한 미국 상공인들에게 한·미FTA 비준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FTA 타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암참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미국 의회의 비준을 받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산업의 성장에 따라 외국 금융기관들은 충분한 수익을 거둬온 것이 사실"이라며 "외국 금융기관과 한국 금융산업이 지속적으로 동반 발전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한국 금융기관과 공동진출 하는 등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경간 자본이동이 증가하고 금융시장이 통합되면서 우리나라의 정책대응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증대하고 있다"며 "특히 FTA와 금융허브 추진 등으로 금융부문에서 국제협력의 필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7개 시중은행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64%를 상회하고, 보험사의 경우도 전체보험사의 40%를 넘는 20개 이상의 회사가 외국계 지분율 50%를 초과했고, 50개 증권가 중 19개 증권회사와 지점이 외국인 지분율 100%인 순수 외국계"라며 "외국 금융기관의 비중과 영향이 급속도로 증대되고 있다"고 밝히고 외국자본의 역할 증대를 강조했다.
또한 "(감독당국은) 국제감독기구 및 주요국 감독기구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며 감독현안을 논의하는 회담을 정례화해 감독정보를 상호교환하고, 필요시에는 공동검사를 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내자본과 외국자본을 차별 없이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지만 내부정보이용, 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와 불건전한 회계·공시 등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