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 허위 수입서류로 은행돈 빼돌린 일당 검거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박재홍)은 8일 허위서류를 이용해 은행에서 수입대금을 지급케 한 후 7억원 상당을 해외로 빼돌리고 유용한 중국산 의류 수입업자 대표 조某씨(52세 서울)와 중국현지 생산회사대표 강某씨(48세 경기 성남)를 재산국외도피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조씨는 중국 내에 상의 미화 7.6불, 하의 미화 4.5불짜리 재고 의류를 갖고 있는 강씨와 짜고 상의는 미화 19불, 하의는 12불로 수입가격을 2배이상 부풀려 총 3차례에 걸쳐 허위 수입신용장을 개설했다.

조씨는 이 수입물품이 국내에 도착한 후 신용장 개설은행에 고의로 수입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수입자를 대신해 대금을 지불할 의무가 있는 개설은행에서 피의자 강씨의 중국공장으로 신용장상의 물품금액 100만불을 대신 지급케 해 차액 7억여원(미화 60만불)을 국외로 빼돌렸다.

또한 조씨는 빼돌린 돈 중 6억5000만원 상당은 다시 환치기를 통해 국내에서 타인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로 수취해 세탁한 후 아파트를 구입하고 개인생활비로 쓰는 등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무역거래를 통한 재산국외도피나 자금세탁행위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력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