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는 병원처방전에 따라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몰래 들여오는 밀수품을 먹는 사람들도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세청이 대통합신당 문석호 의원실에 제출한 품목별 밀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아그라 등 기타약물의 밀수 적발건수는 2004년 이후 3년 연속 가장 많은 밀수적발건수를 기록했다.
비아그라류의 밀수 적발 건수는 2003년 232건, 2004년 353건, 2005년 446건, 2006년 474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밀수적발 품목 중 단연 1위의 적발실적을 보이고 있다.
작년을 기준으로 볼 때 비아그라류 외에는 농산물의 밀수적발건이 40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류 331건, 의류 및 직물도 326건이나 적발돼 밀수가 많은 품목으로 집계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아그라 등 약품의 밀수는 중국 등 동남아시아로부터 밀수되는 경우가 많다"며 "밀수품은 정품과는 다르게 제품의 주요 성분함량이 과다하거나 혹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섭취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의류 및 직물의 적발금액이 가장 많았다.
의류 및 직물의 밀수적발액은 2003년 557억9900만원에서 2004년 1058억400만원으로 급증했다가 2005년에는 713억3100만원으로 감소했으나 2006년에 1046억400만원으로 다시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전체적인 밀수 적발현황을 보면 적발 금액은 감소하고 있으나 건수는 계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수 적발금액은 2004년 1조244억5700만원에서 2005년 8240억7700만원, 2006년 4283억3200만원으로 급격히 감소한 반면 적발건수는 2004년 3299건, 2005년 3483건, 2006년 4178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관의 국경관리가 첨단화되면서 대형 밀수는 적발되기 쉬워졌기 때문에 소량으로 밀수해 오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어 금액은 줄고 건수는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