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병대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구속 수감 중인 정상곤 전 국세청 국장 측과 접촉,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뇌물을 상납했다는 진술을 번복해 달라'고 요구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은 현재 이병대 부산청장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정 전 국장 측에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는 정황을 발견해 이 부산청장의 휴대폰 통화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병대 부산청장은 이 날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다. 최소한 한 달 내 정 전 국장을 면회하거나 접촉하려 한 적도 없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국세청도 이 날 즉각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파문 진화에 나섰다. 국세청은 이병대 부산청장의 말을 빌려 "이병대 현 부산국세청장은 전혀 그런 시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내주 중 전 국세청장을 소환, 정 전 국장으로부터 뇌물을 상납받았는지, 진술 번복 요구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