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의원, "최근 4년간 지출된 사내근로복지기금 474억원"
1인당 月복지기금 731만원
공기업 최고연봉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산업은행이 이번에는 과도한 사내복지기금 지출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회 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29일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지난 4년간 산업은행의 사내복지기금 사용액은 474억2500만원에 달한다"며 "사내복지기금의 1인당 사용액이 작년에만 731만원으로 한달치 평균 월급 730만원과 맞먹는다. 역시 신이 내린 직장은 천국과 같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4년간 2003년 53억400만원, 2004년 81억200만원, 2005년 184억5400만원, 2006년 155억6500만원 등 474억2500만원을 사내복지기금으로 집행해 왔다.
세부적으로는 학원비·문화·체육활동 등 선택적 복지기금으로 작년 한해에만 81억7400만원이 집행돼 산업은행 직원이면 누구나 연간 280만원∼330만원의 선택적 복지제도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로자의 날 행사 등으로 사용한 금액도 2005년과 2006년 2년간 135억9300억원으로 노사합의를 통해 근로자의 날에 기념품이나 상품권 등을 구매하는데 사용됐다.
윤 의원은 특히 "사내복지기금은 직전 사업연도 세전순이익의 5%를 기준으로 기금에 출연할 수 있으며 출연금 중 80%를 한도로 직원들의 복지에 사용할 수 있는데, 산업은행은 영업이익이 아닌, 정부출자주식 등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통해 늘어난 순이익으로 마련한 기금을 대규모로 직원들에게 지급했다"며 "국내에서의 우월한 지위나 지분법 평가이익 같은 요인이 아닌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한 영업이익 창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