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곤 전 국세청 국장으로부터 불미스런 금품을 상납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은 29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사에 정상출근, 예정되어 있던 주간업무회의(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등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집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 국세청장은 이 날 오전 9시경 국세청 회의실에서 주간업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간부들에게 소관 업무 등과 관련한 지시사항을 시달했다고 국세청 관계자는 전했다.
전 국세청장은 이 날 회의 석상에서 자신이 연루된 사건에 대한 말도 잊지 않았다. 전 국세청장은 "불미스러운 일에 (제가)거론되는 것은 제 부덕의 소치이며 이 일과 관련해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국세청장은 이어 국정감사 수감기간 동안 수고한 간부 및 직원들을 격려하고 "올해 세수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남은 기간 동안 현안 업무인 종합부동산세, 체납징수 등 소관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