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두산의 美잉거솔랜드사 소형건설장비 인수 승인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권오승)는 30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미국 잉거솔랜드사 소형건설장비(Bobcat) 사업부문 인수 건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인수 건은 국내기업이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행한 M&A 중 최대 규모이다.
지난 8월 28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잉거솔랜드사의 세계적인 소형건설장비 브랜드인 'Bobcat'(스키드로더) 사업부문 등을 4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하고 공정위에 M&A신고를 했다.
공정위는 두산인프라코어가 굴삭기 등 중대형 건설장비를, 잉거솔랜드는 소형건설장비에 특화돼 있어 두 회사간의 경쟁관계가 적지만 관련시장(국내 스키드로더 시장)에서 1위(잉거솔랜드)와 4위(두산)가 결합해 시장점유율이나 영업능력 측면에서 경쟁제한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했다.
그러나 ▲상위 3사의 점유율 합계가 62%정도로 경쟁제한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 ▲5%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경쟁사들이 다수(7개) 존재한다는 점 ▲수입이 용이하고 해외 경쟁이 활발하다는 점 ▲기능상 대체성이 인정돼 유사상품 또는 인접시장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해 두 기업의 결합이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 두 기업의 M&A는 한국 공정위를 비롯해 총 8개국의 경쟁당국에 신고됐으며 이들 중 미국, EU, 캐나다. 브라질 등은 이미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정위의 주요 심사대상이 됐던 스키드로더(skid steer loader)는 축산농가나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형 건설장비로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